2010-05-13 오후 2:23:19 Hit. 4959
헐리우드 영화가 만화와 게임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것처럼,게임은 영화같은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를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게 있어 영화같은 게임이란, 동영상이 많은 게임이 아니라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게임입니다.예를 들면, 콜 오브 듀티 게임 안에서 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된 해병이 되거나 , 모스크바 방어를 위한 시가전투를 하면서 <밴드 오브 브러더스>와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모던 어페어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극적인 연출과 사실적인 전장묘사로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같은 게임입니다.폭탄이 터지고, 테러가 일어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현장 속으로 게이머를 밀어넣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No russian 미션에서 테러리스트가 되어 민간공항에서 승객들을 몰살하는 장면은 너무 실감나고 사실적이라 총 을 쏘지 못하고,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시키는대로 게이머가 쏘거나 안 쏘거나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일직선으로 정해진 방향으로 강제진행되기 때문인데, 자유도를 버린 덕분에 블록버스터 영화같은 장면이 만들어졌지요.또, 폐허가 된 백악관에서 러시아 군대와 일전을 벌이거나, 설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대규모의 육해공 연합작전을 눈 앞에서 보는 쾌감은 '하는 즐거움' 못지 않은 '보는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일회성에 그치는 즐거움이긴하지만, 보는 동안만큼은 감탄이 나오는 게임 플레이도 좋았던 영화같은 게임 모던어페어 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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