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 사고 처음 해본 레이싱게임이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임이며,
지금까지 해본 레이싱 게임 중 가장 독특한 게임입니다.
NFS 같은 여타 유명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차량 세팅이나 조작이 아케이드 게임 수준으로 매우 심플합니다.
차량과 색상만 선택하고 맵을 고르면 바로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내가 원하는 차를 내 멋대로 만들어가는 재미는 없지만,
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복잡한 거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한테는 아주 편리하네요;
대신 차량들이 특색이 있습니다. 속도가 빠르거나, 맷집이 좋거나, 핸들링이 좋거나....
그리고 무엇보다 스플릿만의 짜릿한 재미인 '파워 플레이'라는 게 있는데요,
드래프트나 드리프트, 점프(지형차로 공중에 떠 있는 상태) 등을 하면 게이지가 찹니다.
이 게이지 한 칸을 채우면 A버튼으로 파워 플레이를 작동시킬 수 있는데,
항상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코스 중간중간 파워플레이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파워플레이를 작동시키면, 코스 주변에 '뭔가'가 폭발하거나, 갑자기 나타나거나 떨어지거나 하면서
운행을 방해합니다.
약하면 옆으로 밀려나는 수준이고, 제대로 받은 경우 박살납니다.
(차가 박살나면 몇 초 정도 뒤떨어져서 다시 시작합니다)
옆에 불타고 있던 차가 갑자기 폭발하거나, 헬기가 지나가면서 폭탄을 떨구거나,
멀쩡한 육교가 무너지거나, 골목길에선 갑자기 쓰레기 차가 튀어나오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한 방에 세, 네 대씩 연쇄충돌 날 때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ㅋㅋ
속도감이나 주행감도 물론 괜찮습니다. 현재 에피소드 2까지 진행했는데,
초반부의 그닥 좋지도 않은 차량인데도 잘 달리고,
진동 좋고, 파워플레이 덕분에 아주 스릴 넘치는 레이싱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시원시원한 레이싱 게임 스플릿 소감이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