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9 오후 12:58:40 Hit. 9384
시간을 초월하여, 내 마음대로 달릴 수 있는 그녀!
그녀는 시간을 달린다! 무엇을 위해서?
내 친구를 위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장르: 애니메이션 / 개봉: 2007.06.14 / 런닝타임: 97분 / 제작: 일본 / 감독: 호소다 마모루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름만 들어도 흥미있는 소재이다. 시공간 초월, 시간 여행등의 소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로서도 많이 소개된바 있으며, 애니메이션이 개봉되기 전에, 이미 일본 원작 드라마로도 제작된바 있다. 이를테면, 이번 애니메이션이 그 드라마의 후속편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낡아빠진 주제로 흥미를 이끌 수 있을까? 요인은 두가지이다.
소재가 아무리 우려먹어도 재미있거나, 혹은 감독의 재량으로 영화 자체가 재미있다거나. 이 영화는 이 두가지 요소에 의해 좋은 영화로 탄생되었다.
자, 한번 지금 즐사마와 함께 조금이나마 살펴 보기로 할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변하지 않는 것」
시간의 중요성, 그것은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으앙~ 또 늦잠 자버렸어~"
왈가닥 여고생 '마코토'는 지각 대장이다. 하루하루 지각을 하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생길 정도. 그녀는 오늘도 시계를 보면서, 늦은 시간만을 탓하고 있다.
시간의 중요성, 우리는 얼마나 평소에 느끼고 살아 가고 있는가? 아니, 시계를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이나 있을까?
사소한 풍경이지만, 우리는 아주 행복한 시간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헤~ 간신히 지각은 면했네."
사소하지만, 익숙한 풍경들이다. 우리가 학업, 일, 생활에 당연한 듯이 치이고 살지만, 정직, 그것이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임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욕심을 내고 있는 우리의 현모습이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응? 누가 칠판에 낙서를 한걸까?"
마코토는 과학실에 들리게 되다가, 누군가의 낙서를 보게 된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의 동급생, '치아키'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이다.
과학실에서 호두알 같이 생긴 물체를 건드리게 되면서 부터, 그녀는 시간의 규칙을 깨버리게 된다.
시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소녀.
"여긴 어디? 난 누구?"
뒤틀린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녀는 시간으로의 여행을 하게 된다. 시간이라는 것은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금단의 영역, 하지만 그녀는 시간의 공간을 배회할 수 있게 됨으로 부터,
그녀는 세상의 규칙을 뒤흔들며 사방팔방 헤짚고 다니는 결과가 된다.
'시간을 달린' 뒤에는, 항상 고통을 수반한다.
"이크! 내 등짝이야. 이러다간 내 등짝이 남아나질 않겠네."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게 된 시작은, 목숨을 잃을 뻔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그녀는 전철에 치이게 되는 큰 사고를 당한다.
원래대로라면… 거기서 목숨을 잃었어야 했지만, 어째서 인지, 그녀는 몇분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빠른 속력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것이, 시간을 달릴 수 있는 조건?!
"이러다가 나, 달리기 대회에 출전하는 거 아냐?"
단지 엄청난 속력으로, 시간을 초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마코토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어제 그녀의 동생이 몰래 먹었던 자신의 푸딩을 되찾기 위해, 혹은 노래방에서 한시간 비용으로 10시간을 채운다던지….
그녀는 시간이라는 금단의 영역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사람의 마음까지 시간을 이용해, 바꿔보려 하는데….
아무리 시간이라도, 사람의 마음까지는 바꿀 수 없다.
"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급생 치아키에게 마코토는 뜻밖의 고백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항상 친구로만 지내고 싶었던 마코토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녀는 '타임 리프'를 사용하여, 그가 고백하기전의 상황으로 되돌려 보지만, 어째서인지 계속 되돌아오는 것은 그의 고백뿐….
결국 아예 그와 하교하는 것을 거부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런 마코토의 당황스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황당해하기만 하는데….
마코토의 이모는, 유일하게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조언자 역활이다.
"아쉽게 되었구나, 그의 마음을 받아 두었으면 좋았을 걸…. 그도 용기내어서 고백한 걸텐데…."
"으~ 진짜 싫어~"
"어째서? 고백을 받고, 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시간을 되돌리면 되잖아?"
"……그래도."
미술이 전공인, '카즈야' 이모에게 자신의 타임리프 능력과, 치아키에게 고백받은 것을 모두 털어 놓지만, 이모는 태연하게 그녀의 질문에 조언해 준다.
어쩌면, 그녀도 이미 '경험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에게 이모는, 다시한번 따끔하게 충고를 해준다.
"시간의 능력이란 것, 정말 매력적이지만, 네가 그렇게 이득을 보는 동안, 누군가는 그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진 않을까?"
이에, 어린 소녀 마코토는 갸우뚱하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이다. 자신이 시간의 여행을 통해, 이득을 보는 동안에, 그로인해 누군가 피해를 받고 있다면….
이제는 정말로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후회는 늦는다.
"어이~ 마코토, 네 자전거 좀 잠시 빌릴게."
그녀가 시간을 되돌린 탓에, 고스케는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여학생을 바래다 주게 된다. 그렇다. 그녀가 처음에 당했던 사고에 그의 절친한 친구가 대신 연류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제 종잡을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단한번도 남지 않았는데…. 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마코토가 그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애초에 너무 시간 이동 능력을 너무 쉽게 사용해 버린 결과물인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실수로, 친구들을 잃게 된다.
죄책감에 울부짖는 마코토, 하지만 이미 그것은 너무 늦은 뒤였다.
나에게, 마지막이라도 다시 한번의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너를 위해서 달려갈게."
"…기다릴게…."
"응, 뛰어 갈게, 달려 갈게…!!"
처음에는 그저 푸딩을 되찾기 위한 애교섞인 의도로 되었지만,
마지막에는 시간,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를 위해서 달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