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킹스스피치를 보았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남우주연상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세계대전 전후가 시대배경으로 그려지고 영국의 왕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직무상 연설을 많이 하게되는 왕의 특성상 연설능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디오가 발명되어 더욱더 연설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왕의 역할은 연설가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스피치 기술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말더듬이 였으며, 어떤 말을 누구에게 하던간에 더듬게 됩니다. 단 욕설을 제외하구요.
주인공은 박사학위도 없는 사람에게서 교정치료를 받게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어떻게 보면 대단히 단순한데, 뭔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또한 말을 더듬는 연기가 너무도 훌륭하여 실제로 그 시절의 왕을 직접보고있는듯한 착각이 느겨질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말을 더듬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과정은 비단, 말 더듬기 뿐아니라 자신감이 결여된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주는 좋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