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서 다큐멘터리를 자주 봅니다...
(요즘은 지상파도 실시간 방송이 되고 hd방송도 많고해서 만족스럽네요)
흔히 세계최고의 봉은 에베레스트라고 알고 있지만
세계 최악의 봉은 k2를 꼽는다네요.
그게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극악스런 날씨의 변화가 급격해
많은 등반가들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네요.
(러시안 룰렛보다 더한 죽음의 확률이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ㅡ.ㅡ;;;;)
산이 좋아 그 고생을 무릎쓰고 등반을 하는 것이겠지만
데드존(8000미터정도의 고산지대를 일컫는말)에서 악전고투를 하다보면
그들조차도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라는 후회가 생긴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더군요.
2008년 실제 일어났던 사고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것이었는데
18명이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에 눈사태가 나면서 안전을 위해 설치해둔
로프를 얼음이 잘라버리고 쓸어가버려서 결국 11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
우리나라의 등산가들도 피해를 당했더군요.(묵념)
그 극한의 상황에서도 부상자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그러다가 죽는 사람도 있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이 있다는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우리야 따뜻한 방안에서 편하게 보면 족하지만
그들에게는 목숨을 걸고 정복하려는 산이었겠지요...
HD고화질로 보여주는 K2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 깨긋한 하늘과 하얀 눈 그리고 구름이 봉우리를
감싸 흐르는 모습까지도...
산이 등산가를 홀린다는 표현이 어쩌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날 풀리면 가까운 도봉산에라도 올라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