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오후 2:29:44 Hit. 4242
아래 메구님이 올려주신 영화평이 있어서,
박흥용 화백 원작의 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원작 만화가 영화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견자(犬子)라는 점입니다.(영화는 이몽학과 장님검사가 주인공인듯 하더군요)
서자 신분이라 사회에 불만이 많던 차에 검술의 달인 장님을 만나
시대의 아픔에 눈을 뜬다는 성장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그 여행길에서 산적패도 만나고, 왜구와도 싸우고, 기생인 백지(白紙)도 만납니다.
(영화에서는 백지가 이몽학의 여자로 나온다고 합니다)
만화에서도 액션신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선으로 그린 것처럼 투박한 진검승부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멋스러운 그림과 글을 함께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겐.
눈을 뜨고 있어도 장님과 마찬가지로 살 수 있고,
장님이라도 세상을 훤히 볼 수 있는 것이므로,
마음 속에 있는 한계인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자유로우려면
자신만의 잘 벼른 '칼' 한 자루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진짜 칼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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